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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 블루 프로젝트
Yoon, JeongMee

 

본인의 ‘ 핑크 & 블루 프로젝트 ' 는 분홍색을 특별히 좋아하여 그 색깔의 물건들을 많이 갖고 있는 여자 어린이들과, 파란색 계통의 물건들을 많이 갖고 잇는 남자 어린이들과 그들의 물건들을 촬영한 것이다.

임산부들이 자신의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신생아 용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 (아직 성별을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노란색, 흰색의 용품들도 있지만) 뱃속의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알았을 경우 신생아 용품을 사러 가면, 에게는 딸에게는 분홍색의 옷, 장난감 등이, 아들에게는 파란색, 하늘색 계통의 신생아 용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그 색깔의 물건들을 성별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는 암묵적으로 아들에게는 푸른색 계통의 물건들을, 딸에게는 분홍색 계통의 물건들을 사게끔 이미 사회적으로 관습화되어 만들어져 있다.
또한 ,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태어나면 태어나자마자 바로 신생아들에게 팔찌를 채워주는데 여자아이일 경우 분홍색 팔찌와 남자아이일 경우 하늘색 팔찌로 구분되어 성별을 글씨로 쓸 필요가 없게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인식도 , 분홍색 계통의 옷을 입으면 아무래도 더 여자답게 보인다고 생각하며, 남자아이들에게는 푸른색이나 짙은색 계통을 옷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자아이들에게 분홍색 옷을 입을 경우 때가 잘 타서 더 주의 깊게 행동하게 되게 하며, 남자아이들에게는 파란색 계통이나 짙은 색의 옷, 청바지 등을 입힘으로써 반대로 자유스럽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본인이 아들 , 딸을 키우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대부분의 3ㅡ4세에서 7ㅡ8살의 여자 어린이들은 유난히 분홍색의 물건들을 좋아하여 거의 모든 물건들이 분홍색의 옷, 장난감 등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3ㅡ4년 정도 후에는 보라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으며, 또는 자연스럽게 다른 색도 좋아하게 되어 분홍색 외의 다른 색의 물건들을 사게 되는 경우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정색깔에 대한 집착은 여자아이들의 분홍색에 대한 집착이 가장 강한데 ,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다양한 인종의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똑같이 보여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은 아직 성 정체성이 생기지 않은 시기에서부터 사회적으로 특정한 색을 강요하게 되는 요인과 바비 , 핼로우 키티 사 등 상업 광고의 영향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와 같이 특정한 색을 자신의 성 정체성과 연결시켜 접하게 되는 아이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되어, 여자는 여자다와야 하고 남자는 분홍색 옷을 금기시하며, 씩씩해야 한다 는 등의 사고방식으로 발전되어, 다양한 생각이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비교육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녀의 소비패턴은 부모가 주도하는 경향이 많아서, 이러한 색과 성 정체성에 대한 관계는 부모의 의도에 따라 자녀의 선호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가게 되면 부모가 아무리 의도하여도 아이의 분홍색에 대한 생각은 주변의 다른 어린이들, 상업적으로 만들어서 파는 물건들에 의해 바꾸기가 어려워진다. 이와 같은 선호가 습관이 되면 관념으로 굳어져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해지게 되는 기본적인 사고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제 일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그 반대의 기호로 즉, 붉은 색 계통의 색은 남자어린이들에게, 푸른색 계통의 옷은 여자아이들에게 입히는 것으로 여겨지다가 세계 제 이차대전 이후 바뀐 것으로 나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같이 색에 대한 젠더에 따른 코드가 본능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습으로 굳어져 이렇게 바뀐 것이다.

본인은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 여자 아이들과 그 여자아이들의 분홍색 물건들, 남자 아이들과 그들의 파란색계통의 물건들을 촬영하여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상황을 대비시켜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005년부터 2006년사이에 미국 뉴욕에서 외국 어린이들을 촬영했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촬영하고 있다. 촬영장소는 어린이들의 집안의 거실이나 그 어린이의 방에서 이루어지며 그 어린이의 물건들을 방에 나열하고 어린이와 함께 촬영한다.

본인의 작업에서 관람자들은 , 어떻게 코드화된 색깔이 사회화 되었는지, 젠더와 소비주의, 머티리얼리즘, 광고, 신자본주의, 글로벌리제이션과 소비의 관계, 등을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비슷한 점과 차이점, 색깔이 어린이들의 물건, 심지어 책의 컨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